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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발생 5년...규제는 뒷걸음

김혜정 입력 12.14.2017 02:46 PM 수정 12.14.2017 02:47 PM 조회 2,604
5년 전인 지난 2012년 12월 14일 오전 9시

코네티컷 주 뉴타운에 있는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격범 애덤 랜자가 반자동 소총 2정을 들고 난입한 뒤 닥치는 대로 총을 쏴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이 숨진 참극이 발생했다.

언론은 샌디훅 총기난사 이후로 총격은 더 큰 사회문제가 됐고 총기난사로 인한 희생자는 갈수록 늘어나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NBC 방송은 샌디훅 사건 이후 5년간 각종 총격 사건과 총기 사고 등으로 사망한 12세 이하 어린이가 994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NBC는 "44시간에 한 명꼴로 어린이가 총에 의해 희생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LA타임스(LAT)는 샌디훅 총기 난사 이후 5년간 4명 이상 사망한 총격 사건이 15건이며, 10여 명 넘게 숨진 대형 총기 참극은 모두 5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3명, 부상자는 645명에 이른다고 LA 타임스는 덧붙였다.

실제로 샌디훅 사건 발생 다음해인 2013년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 총기 난사로 13명이 사망했고 2015년 백인 우월주의 청년의 총격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흑인교회에서 신도 9명이 숨졌다.

그해 LA 동쪽 샌버너디노에서 총기 난사로 14명이 사망했고  2016년에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으로 49명이 사망했다.

올해가 총기 난사 사건으로는 가장 끔찍한 한해였다.

지난 10월 1일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으로 무려 58명이 사망했고 바로 한 달 뒤인 11월 5일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교회 총기 난사로 26명이 사망했다.

그럼에도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미 하원은 다수당인 공화당 주도로 '컨실드 캐리'(concealed carry) 완화 법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컨실드 캐리'는 공공시설에서 가방 등에 총기를 넣어 남에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휴대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총기 소지자는 거주하는 주에서 '컨실드 캐리' 허가를 받았더라도 여행 등을 위해 다른 주로 이동할 때는 해당 주의 허가증도 받아야 했는데  이런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부 장관은 연방수사국(FBI) 등에 폭력 범죄 전력자의 총기 구매를 막도록 전과 조회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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