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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기상이변은 대부분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 탓

김혜정 입력 12.14.2017 02:03 PM 조회 1,426
"지난해 아시아의 기록적 폭염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은 대부분 지구의 기후변화 때문이다. 대부분 산업화 이전 시대라면, 다시 말해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현상이다."

18개국 116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2016년 지구촌 기상이변들을 분석한 뒤 '주범은 기후변화'라고 결론 내린 보고서를 미국기상학회 회보(BAMS) 특별판으로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기후변화가 극심한 홍수나 가뭄, 폭풍우를 비롯한 극단적 기상현상 발생을 증가·증폭시켰을 것으로는 생각해왔으나, 기후변화를 유일한 또는 압도적 원인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제 공동 연구팀은 168쪽에 걸쳐 30개 논문을 실은 이 보고서에서 '적어도 지난해 기상재앙들의 대부분은 기후변화 탓'임을 처음으로 확정했다.

제프 로젠펠드 미국기상학회 회보 편집장은 "이 보고서는 근본적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인간의 활동이 없었다면 가능하지조차 않았을 수많은 극단적 기상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가 만든 새로운 기후환경 때문에 인류가 새로운 일을 겪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5개 대륙과 2개 대양에서 일어난 극단적 기상 이변 27건을 산업혁명 이전부터 지금까지의 각종 기록과 비교하고, 원인을 분석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의 역할을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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