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의 고질적인 노숙자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있는 가운데 LA한인타운내 스몰 비즈니스들의 피해도 큽니다.
일부 노숙자들이 한인업소 안까지 들어와 욕설을 내뱉는 등 행패를 부리면서 업주는 물론 손님들까지 두려움에 떨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인 A씨는 업소 안까지 들어와 행패를 부리는 노숙자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마약이나 술에 취한 노숙자들은 손님들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큰소리로 욕설을 내뱉기도합니다.
A씨는 직원들이 걱정돼 자신의 업무는 포기하고 한시도 노숙자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A씨_ “근처에 못오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인데 여자들이 일하는 곳이라.. 바쁘다보면 제가 시야에서 놓치는 순간 무슨일이 벌어질 수 있는거니까 그 사람(노숙자)이 나갈 때 까지 저는 일을 못해요.”>
A씨는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_ “경찰이 바로 오지를 않아요. 아침에 신고했는데 저녁때 오고.. 시큐리티도 큰 도움이 안돼요. 밖으로 내보내려다 보면 몸을 접촉해야하는데 그러다 싸움이 날 수 있도 있고..”>
리쿼스토어 업주 B씨는 최근 LA시 정부로부터 주차장 위생상태를 지적하는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B씨는 노숙자들이 더럽힌 주차장을 매번 청소하고있지만, 현재의 인력으로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B씨_ “파킹랏도 우리가 어느정도 깨끗하게 해야하는데 노숙자들이 여기 앉아서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손님들한테 자꾸 돈을 달라고하니깐 손님들이 우리가게 들어오길 두려워하더라고요. 밖에서 어물어물하다 그냥 차타고 가버리는 것도 몇번 봤고..”>
노숙자들이 아예 가게 문 앞을 가로막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B씨_ “노숙자가 한 두명이면 참고 먹을 것도 주고 달래서 보내겠는데 하루에도 열댓명씩 들락거리니까 우리가 감당할 수가 없어요.”>
경찰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한 사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노숙자 문제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번 신고를 하면 일대 순찰력을 증강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신고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LA한인회는 업주들의 피해 사례를 접수받아 LAPD 올림픽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라 전 LA한인회장_ “저희 한인회가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이 노숙자 분들 때문에 불편을 겪고계신데 이러한 의견을 종합해서 LAPD 국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겠습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LA한인타운 내에서 발생한 노숙자들의 폭력 범죄는 92건으로 집계돼 매주 2명꼴로 노숙자에게 폭행을 당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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