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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미 전역서 화려한 축제 펼쳐져

박현경 기자 입력 11.23.2017 03:36 PM 조회 2,877
추수감사절을 맞은 오늘 미 전역에서는 화려한 축제가 펼쳐졌다.
최근 뉴욕과 라스베가스에서 각각 '트럭 돌진 테러'와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터라 치안 당국은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추수감사절의 명물인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91년째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에 밀려 '메이시스 백화점'의 쇼핑 열기는 예전과 같지 않지만, 칠면조 요리와 더불어 추수감사절을 상징하는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쏠린 관심은 여전했다.

NBC·CBS 방송은 장장 3시간의 퍼레이드를 생중계했다.

행렬은 동부시간 오늘 오전 9시 맨해튼 센트럴파크 서쪽 77가를 출발해 34가 메이시스 백화점에 이르는 2.5마일 구간을 행진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과 관광객 350만 명이 운집했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지미 팰런, 스모키 로빈슨, 더 러츠, 플로 라이다 같은 유명 인사들이 나와 분위기를 띄웠다.

퍼레이드에는 각종 인기 캐릭터를 형상화한 대형풍선들과 장식 차량이 등장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캐릭터 '올라프'와 TV 만화 '퍼피구조대' 캐릭터 '체이스' 등이 대형풍선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나섰다.

시민과 관광객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지나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센트럴파크 부근에서 만화 '피너츠'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화려한 축제 뒤에서 뉴욕 경찰은 최고 수위의 경계 작전을 펼쳤다.

퍼레이드가 지나는 길 주변은 중무장한 경찰 인력들로 채워졌다.

곳곳에 방사선 검색대가 설치됐고 건물 옥상에도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강풍 탓에 캔디 모양의 대형풍선이 나무에 부딪히면서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는 '맥도널드 퍼레이드'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던킨도너츠 퍼레이드가'가 각각 진행됐다.

특히 필라델피아 퍼레이드는 올해로 98년째로, 추수감사절 행진으로는 가장 역사가 길다.

동남부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에서는 만 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수감사절 하프마라톤'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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