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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이민 늘려야”

김혜정 입력 11.16.2017 10:39 AM 조회 2,370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이 정작 미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통화정책 당국자의 지적이 나왔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오늘(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이민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이 전했다.

메스터 총재는 "미국의 인구 구조가 고령화하는 흐름이 경제 성장과 이자율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당장 사회보장과 건강보험 비용이 증가하면서 연방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령화가 기준금리 결정에 상승 압력이 될지, 하락 압력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 규모를 줄이는 게 아니라 더 늘려야 한다"면서 "이민의 문호를 넓히고, 교육시스템을 뒷받침하고, 연구·개발(R&D)과 혁신을 강화하고, 장시간 노동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을 비판적으로 평가한 것이지만, 고위 통화정책 당국자의 발언으로서는 이례적이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산하 12개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한 곳이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된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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