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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세입자 1/3 수입 절반 렌트비로

이황 기자 입력 11.13.2017 05:36 PM 수정 11.13.2017 05:41 PM 조회 2,373
[리포트]

LA 지역 임금은 정체된 반면 렌트비가 급상승하다보니 주민들은 3명가운데 1명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지불해야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LA렌트비는 지난 10여년간 17.5%올랐지만 임금 인상율은 그 절반에 불과해 렌트비 인상은 생활은 물론 다수의 주민들을 퇴거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세입자 절반 이상이 렌트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정보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에 따르면 LA 세입자 가운데 58%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에 사용하고 있어 주거지 비용 지불에 심각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LA 세입자 30%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지불했습니다.

아파트먼트리스트 시드니 베넷 선임연구원은 주민들이 소득의 절반을 렌트비로 사용할 경우 식사와 의복 등 주택을 제외한 기본적인 생활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현실태를 꼬집었습니다.

또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민들은 퇴거 위협에 몰리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정체된 임금에 비해 렌트비가 치솟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렌트비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2016년)까지 11년동안 LA 카운티 일대 렌트비는 무려 17.5%나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LA 임금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8%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LA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높은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는 노동자들이 LA 지역을 떠나면서 특히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업은 인력난에 처할 수도 있다고 시드니 베넷 선임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LA 카운티 내 민간 부문 일자리 10개 가운데 하나는 서비스업일 정도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영화와 관광업이 집약된 헐리웃과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인해 LA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이는 듯 보이지만 상승세를 보이는 수치에 가려졌을 뿐 실상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한편, 마이애미는 전체 세입자의63%가 렌트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어 임금 대비 렌트비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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