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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국빈 만찬 주인공은 트럼프 외손녀 아라벨라

김혜정 입력 11.09.2017 05:34 AM 조회 3,008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환영 만찬에서 사실상 주인공은 양국 정상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였다.

이날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공식 만찬에서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아라벨라의 영상이 깜짝 등장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만찬장의 무대의 대형 스크린에는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하고 삼자경을 암송하는 영상이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첫날 베이징 자금성 보온루에서 시진핑 주석 부부와 차를 마시면서 보여줬던 아이패드에 담긴 아라벨라의 공연 동영상이었다.

이 동영상에서 분홍색 치파오(중국 전통 의상)를 입은 아라벨라는 1950년대에 만들어진 중국 가요 '우리들의 들판(我們的田野)'을 부른 뒤 송나라 때 어린이용 중국어 학습 교재인 삼자경과 한시를 또박또박 암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라벨라 영상이 나오자 대견한듯한 표정을 지었고 시진핑 주석은 미소를 지으면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지켜봤다.

아라벨라의 영상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부부를 비롯한 만찬 참석자들이 박수갈채를 보낸 뒤 일제히 식사하면서 만찬은 시작됐다.

아라벨라가 미·중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 아라벨라는 생후 16개월 때부터 중국인 유모로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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