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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서 철인 3종경기까지..한인여성 감동 스토리

박현경 기자 입력 11.08.2017 06:19 PM 조회 3,193
(Photo: FOX 11)
남가주 한인 여성이 자전거 사고에 의한 부상을 딛고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스토리가 전해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FOX뉴스는 지난 4월 끔찍한 자전거 사고를 당한 뒤 5개월 만에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올해 49살 경 리씨의 스토리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퍼다인 대학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이씨는 지난 4월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40마일을 달린 뒤 자동차로 돌아가기까지 불과 몇 마일을 앞둔 지점인 아고라 로드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씨를 앞서 가던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이씨의 비명소리를 들었지만 사고 장면을 목격하지는 못했고, 이씨는 사고 당시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눈을 떴을 때 이씨는 두개골과 쇄골, 팔꿈치, 골반이 골절되고 목 디스크에 걸린 채 병원 응급실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평소 철인 3종 경기에 여러 차례 참가했을 정도로 활달했던 이씨는 수술을 마친 뒤 10주간 휠체어에 앉아 휠체어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만 했다.

옷을 입거나 목욕을 하고, 글씨를 쓰는 것 등 일상생활 자체에 큰 어려움을 겪던 이씨는 당시 자신이 마치 프렌켄슈타인이 된 듯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자신과 싸우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던 이씨를 어두운 터널 속에서 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0.5마일 수영과 17마일 자전거, 4마일 달리기를 포함하는 노티카 말리부 철인 3종 경기였다.

이씨는 9월 열리는 이 경기에 참가하기로 목표를 세운 뒤 6월 마지막주부터 수영을 시작하고 천천히 힘을 길러나갔다.

그 다음주에는 자전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리기도 연습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1마일을 뛰면 2~3시간 낮잠을 자야할 만큼 고단했지만 연습을 꾸준히 이어갔다.

이씨는 연습을 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장 행복한 참가자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9월 17일 이씨는 노티카 말리부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해 결승선을 통과했다.

FOX뉴스는 이씨의 이같은 스토리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명을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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