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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한 핵무기는 오직 미국만 겨냥” 주장

주형석 기자 입력 10.21.2017 08:28 AM 조회 2,718
북한이 자신들은 핵무기로 오직 미국만을 겨냥한다고 말했다.
어제(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 참가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은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무기 목적이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은 북한 핵무기가 오직 미국을 겨냥한다고 말하고 미국은 북한을 향해 언제든지 핵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역시 핵 대응 차원에서 미국만을 목표로 한다며 다른 나라들은 핵무기 겨냥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은 또 미국이 핵을 가진 북한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는 한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불에는 불로 대응한다'고 생각한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은 강조했다.

최선희 국장은 북한이 위협받지 않는 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목표는 미국이 어떠한 군사행동도 취하지 못하도록 힘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정남혁 미국연구소 연구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모두를 파괴할 수 있는 수천 개의 핵폭탄으로 '핵 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남혁 연구사는 북한 외무성에서 대미 관련 논평 발표 등을 맡아온 인물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정남혁 연구사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 대표단의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과 은밀하게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의 대상이 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의 발언 이후 로버트 칼린 북한정보분석관은 북한이 미국의 위협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말하지만 이미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외부의 위협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한반도 지역내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만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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