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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박근혜 "구치소 독방서 인권침해 당했다"

김혜정 입력 10.18.2017 11:17 AM 조회 2,863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자신의 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방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국제변호인단 보고서가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거라는 내용이 CNN 방송에 보도됐다.
CNN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이 작성한  박 전 대통령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허리 통증, 무릎과 어깨 부위의 관절염, 영양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도 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내용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바닥에서 잠을 잔다는 주장도 보고서에 담겼지만, 서울구치소 측은 접이식 매트리스가 제공됐다며, 보고서의 인권침해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고 CNN은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MH그룹은 각국 유력 인사들을 고객으로 하는 다국적 법률 회사로, 최근에는 인권유린 혐의를 받던 리비아 카다피 전 대통령의 아들을 변호하기도 했다.

MH그룹은 이 보고서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데, 다음 달부터 있을 한국 인권상황에 대한 유엔 인권위의 정기조사에 시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CNN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를 처벌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현재의 구속 상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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