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짜뉴스 NBC 방송인가 문제 삼겠다" 위협

연합뉴스 | 입력 10/12/2017 0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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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10배 증강' 보도하자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가짜뉴스'라고 연일 공격하는 미 지상파 방송국 NBC에 대해 "방송인가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런 모든 가짜뉴스가 NBC와 그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어떤 관점에서 그들의 방송인가(라이선스)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는가. 나라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NBC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안보 수뇌부 회의에서 미 핵전력의 10배 증강을 희망한다고 해 회의 참석자들을 경악하게 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NBC는 7월 20일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 핵무기 보유량이 지속해서 감축된 상황을 보고받자 "보다 많은 양을 희망한다"며 현재 4천 기 수준을 최고치였던 1960년대 3만2천 기 수준으로 증강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가짜 NBC 뉴스가 '내가 미국의 핵무기 10배 증강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순전한 소설"이라며 "내 품위를 떨어뜨리려고 만든 것"이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BC를 공격한 건 처음이 아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로 지칭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NBC는 해시태그(#) 가짜뉴스다. 심지어 CNN보다 더 부정직하다"고 비난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NBC의 방송인가권을 어떤 방식으로 문제 삼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독립연방기구인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방송국에 인가를 내주고 인가 보유자를 감독한다.

 

NBC는 컴캐스트가 소유하고 있으며 산하 방송국에 몇 개의 인가를 갖고 있다. NBC는 또 다른 회사들이 운영하는 제휴사에도 방송을 제공한다.

 

폴리티코는 경쟁사나 시청자가 방송인가 갱신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명백한 불법행위나 방송을 운영하지 못할 만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언론담당 변호사인 앤드루 슈워츠먼은 "트럼프의 말은 공허한 위협이다. NBC는 방송 인가가 위험에 빠질지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