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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北전문매체 "핵실험 아닌 '터널붕괴' 추정"

주형석 기자 입력 09.23.2017 05:32 PM 조회 2,856
LA 시간 오늘(23일) 새벽 북한 핵시설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3대의 지진을 두고 중국과 한국의 분석이 ‘인공지진’과 ‘자연지진’으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진이 ‘터널 붕괴’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이번 북한 지진이 핵시설 내 터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감지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나타난 규모보다 매우 약한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 규모 3.9의 지진이 나타났지만, 이후 핵실험을 할 때마다 4.5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다.

지난 3일 수소탄 핵실험을 진행했을 때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UN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도 오늘 지진 발생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늘 북한 지진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작은 규모의 이례적인(unusual) 지진 활동이 있었다며 두 차례 지진이 감지됐고, 인공지진이 아닌 ‘붕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측이 제기한 인공지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중국지진대망(CENC)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3.4, 진원 0km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하며 “폭발로 인한 인공 지진”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한국 기상청은 북한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자연 지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인공 지진에서 관측되는 음파 신호가 없었고, 파형도 자연지진에서 나타나는 P파와 S파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방지질조사국, USGS는 같은 지점에서 규모 3.5 지진이 관측됐고, 진앙 깊이는 약 5km 정도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USGS는 “현재로서는 자연 지진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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