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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미국 공격 기미 보이면 가차없는 선제행동"

주형석 기자 입력 09.23.2017 01:12 PM 조회 3,992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기다리지 않고 먼저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오늘(9월23일)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제72차 UN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 나서서 미국의 참수나 군사공격 기미가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오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면서 미국땅의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대가를 김정은이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면서 미국에 가담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핵 보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핵 보유는 자위적 조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종목표에 대해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논란과 관련해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가 미국이라고 말했다.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해 수십만 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대량 살육한 나라가 미국이라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이 미국 때문에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됐다”며 “국제적 정의가 실현되지 않으면 오직 힘에는 힘으로 맞서야 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에 대해서만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다며 UN 제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최근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잇달아 내놓은 제재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리용호 외무상의 이 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 이후 사상 처음으로 김정은이 자신의 명의로 내놓은 성명 내용과 그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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