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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심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지진 대비 나서야 할 때!

박현경 기자 입력 09.20.2017 09:45 AM 수정 09.20.2017 10:33 AM 조회 5,004
지난 7일에 이어 어제도 멕시코에서 강진이 발생해 막심한 피해가 나면서 캘리포니아 주 한인들 사이에서도 지진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포만 갖고 있으면 안 되겠죠?!

지진 발생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박현경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멕시코에서 강진이 일어나면서, 이곳 한인들도 많이 불안해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같은 ‘불의 고리’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는데다가 멕시코 강진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그젯밤 LA에서도 지진이 일어났었죠.

규모 3.6으로 크진 않았습니다만, 많은 한인들도 흔들림을 감지하고 깜짝 놀랐고요.

또 지난주에는 남가주에 규모 8.2 빅원 발생 가능성이 경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멕시코 강진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불안해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이게 불안해하기만 하면, 결국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입는 것은 똑같을 겁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네, 말씀하신대로 ‘불안하다, 불안하다’하면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LA타임스는 '공포심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불안을 바꿔 행동으로 취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끄는데요.

불안감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직접 지진에 대비하는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3. 지진 발생 시 대비요령은 그 동안 여러차례 보도해드리긴 했습니다만,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죠?!

네, 먼저 재난용품을 미리 구비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진이 발생한 뒤 72시간이‘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요.  

72시간, 즉 사흘만 잘 버티면, 그래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데 72시간이 지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72시간은 반드시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남지 않으면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그렇게 사흘을 혼자 버티려면 재난용품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요.

보통 물 충분히 구비해둬라, 비상식량, 약 등 구급상자 그리고 손전등 꼭 챙겨라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맞습니다. 모두 다 꼭 필요한 용품들이구요.

이런 것을 미리 구입해서 종류별로 잘 갖춰둔다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버틸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지게 되겠죠.



4. 종류별로 잘 갖춰둔다고 했는데, 그걸 한데 모아두는 것 외에 또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네, LA타임스가 추천한 방법으로는요, 30갤런 크기의 쓰레기통이나 그만한 사물 트렁크에 재난용품을 담아두면 좋은데요.

그냥 마구잡이로 담는게 아니라, 요령이 있습니다.

담아둘 보관통을 맨 밑바닥부터 가장 위 까지 3등분 해서요.

밑에 3분의 1에는 담요와 신발, 옷가지, 수건 그리고 위생용품, 예를 들어 휴지나 쓰레기를 담을 비닐봉지를 넣어둡니다.

그리고 쓰레기통 중간 3분의 1에는 물과 음식을 담아두는데요.

인스턴트, 드라이 푸드, 캔푸드 그리고 캔따개까지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가장 밑에는 1년 이상 담아둬도 괜찮은 캔푸드를 담고 그 위에 6개월 보관이 가능한 인스턴트 그리고 물을 넣구요.

또 그 위에다가 3개월에 한 번씩 바꿔줄 드라이 푸드를 담아서 일정 기간마다 바꿔줄 수 있도록 합니다.



5. 이렇게 하면 지금 보관통의 3분의 2가 찬 것인데요. 나머지 위에 3분의 1은 무엇을 넣어두는 것이 권고됩니까?

네, 제일 위에는 베터리와 손전등, 휴대용 라디오, 응급처치 구급통을 담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3개월에 한 번씩 체크하고 바꿔서 넣어줄 베터리를 가장 위에 올려놓구요.

그 밑으로 손전등과 휴대용 라디오 그리고 구급통을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6. 그러니까 재난용품을 그냥 보관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가장 필요한 순서에 따라 넣어두고 3개월, 6개월에 한 번씩 바꿔줘야 하는 물품을 새로 갈아주는게 좋군요.

지금까지는 재난용품 보관법을 알아봤구요.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도 정리해보죠?

네, 앞서 모닝뉴스 2부시간에 주멕시코 대사관의 함병진 총영사 전화연결했을 때 총영사님께서도 어제 강진 발생시 바로 책상 밑으로 숨었다고 하셨잖아요.

한인들도 잘 아시다시피,   지진이 발생하면 책상 밑으로 숨는 게 가장 우선인데요.

이게 알면서도, 막상 지진이 발생하면 숨어야 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하더라구요.

책상 밑으로 숨어야 할만큼 큰 지진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남가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막상 책상 밑으로 숨었다는 한인들을 만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책상 밑으로 숨어서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 책상 다리를 붙잡는 게 중요합니다.



7. 그렇게 책상 밑에 숨어서 일단 흔들림이 그쳤다 하면 그 다음에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네, 이제부터는 상황별로 지진대피 요령을 알아보겠는데요.

먼저 집 안에 있는데 지진이 발생했다 하면,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깐  우선 개스 밸브를 잠가야 합니다.

그리고 실외로 대피하는 것이 좋지만, 밖으로 피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파이프가 많이 들어간 곳은 건물이 붕괴될 때 피해가 적고 물을 구하기 쉬워서 구조를 기다리기에 적합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단, 만약을 위해 현관문은 열어놓아야 합니다.



8. 집 안이 아니라 쇼핑몰이나 사람이 많은 건물에 있는데 지진이 발생하면요?

네, 우선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 뒤 진동이 멈추면 안내자 지시에 따라 주변 밖의 넓은 공간으로 빠져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늘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면 대피로를 미리미리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9. 교통체증이 심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운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은데 만약 차 안에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네,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 정차한 뒤에 차 안에서 대기하라고 합니다.

대기 중에는 라디오를 켜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구요.

차 밖으로 이동할 때는 나중에 구조 작업 등을 할 때 누구든 차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열쇠를 꽂아둔 채 나올 것이 권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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