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으로 괌의 미 공군기지를 파괴할 수 있는 가능성은 10% 이하라는 관측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과학자단체인 '참여과학자모임'(UCS)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트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엔진의 연소(부스트) 단계에서 유도·제어시스템의 오차, 그리고 대기권 재진입시의 오차 등으로 볼 때 평양에서 약 3천400㎞ 떨어진 괌을 겨냥해도 5~10㎞, 아니면 그 이상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TNT 환산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0배 규모에 달하는 150kt의 위력이 있는 핵폭탄을 쏘아도 기지 밖에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면서, 미군기지를 파괴할 가능성은 10% 이하가 된다고 지적했다.
라이트는 또 이번 화성-12형 탄도미사일 발사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테스트는 하지 못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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