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리 시내 나이트클럽 등지 테러기도 13건 사전에 적발

연합뉴스 | 입력 09/13/2017 11: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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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장관 의회서 밝혀…"테러가능성 상존…IS가 국가공동체 분열 획책"

 

 

 

프랑스에서 올해에만 총 12건의 테러가 실행되기 전에 대테러 당국에 사전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지난 12일 저녁 하원 내무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나이트클럽, 공군훈련소, 슈퍼마켓 등을 상대로 한 테러 기도 12건을 사전에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콜롱 장관의 의회 발언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지난 1월 군부대와 경찰서를 습격하고 슈퍼마켓에서 인질극을 벌이려던 일당의 계획을 사전에 적발해 무산시켰다.

 

또한, 파리 시내의 나이트클럽 중에서도 특히 게이 클럽에 테러를 감행하려던 일당이 수사기관에 파악돼 검거됐다고 콜롱 장관은 전했다.

올해 수사당국에 사전에 적발된 사례 중에는 지난 5월 프랑스 남부 살롱드프로방스 지역의 공군훈련소에 테러를 벌이려던 세력도 있었다.

 

"테러 위협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한 콜롱 장관은 "테러가 외부에서 제기되는 위협에서 점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위협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진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롱 장관의 발언은 프랑스 밖에 있는 극단주의 테러집단이 직접 프랑스 내 테러를 기획하기보다는 이들의 선동에 넘어간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콜롱 장관은 아울러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우리의 국가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국민 간 갈등을 촉발하려 한다"면서 "이런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콜롱 장관이 지난 7월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올해 총 7차례의 테러 기도를 사전에 분쇄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7월 초부터 최근까지 두 달 사이 프랑스에서 5건의 주요 테러 기도가 사전에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일에는 파리 남부 빌쥐프에서 고성능 액체폭탄을 제조해 테러를 저지르려던 일당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중 1명은 프랑스 대테러 당국의 테러위험인물 리스트인 '파일 S'에 등재돼 당국의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콜롱 장관이 이날 내무위원회에 출석한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는 대테러법 개정의 필요성을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하기 위해서다.

 

프랑스 정부와 의회는 오는 11월 1일 종료되는 '국가비상사태'를 대신해 발효될 대테러법의 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마련한 개정안에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없어도 수사기관이 테러위험인물의 거처를 압수수색할 수 있고, 이들을 가택연금에 처하거나 특정 장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부에서는 법 개정으로 경찰력이 지나치게 강화돼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