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원인 4위 폐렴, 위험 과소평가…백신 접종해야"

연합뉴스 | 입력 09/13/2017 1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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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4위…사망자 93% 65세 이상

환절기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에 이르지만, 그 심각성이 과소평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폐렴 발병률이 높으므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장)는 13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카데미에서 열린 '프리베나13 백신 클래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발생원인이 다양하다. 기침, 가래, 열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가슴 통증, 호흡곤란,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노인 환자의 20~30%는 초기에 증상이 없어 병을 방치하다가 뒤늦게 폐렴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은 2005년에는 사망원인 10위였지만 2015년 4위(인구 10만 명당 28.9명)로 뛰어올랐다. 2015년 기준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9명(93%)은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에게 위험한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 65세 이상 성인의 90%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한다는 통계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 교수는 "인구 고령화 사회에서 폐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성이 저평가된 게 사실"이라며 "폐렴은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서 더욱 위험하고 사망률도 12~14% 정도로 달해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폐렴의 주요 원인균으로 꼽히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정 교수는 권고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두 종류가 있다. 나중에 개발된 13가 백신의 항체 생성률이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23가 백신이라도 접종하는 게 더 큰 합병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23가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