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청문보고서 결국 '부적격' 채택…여당도 사실상 묵인

라디오코리아 | 입력 09/13/2017 06:13:40 | 수정 09/13/2017 06: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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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국회가 부적격 의견이 담긴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부적격 보고서입니다.

이례적으로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보고서 채택을 사실상 묵인했는데

국회 뜻에 따르겠다고 했던 박성진 후보자는 이 시간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청와대는 지켜보자는 분위기 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 부적격 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됐습니다.

신앙과 이념 문제가 아니라 자질과 업무 능력 부족이 이유였습니다.

 

뉴라이트 관련 인사를 학교 행사에 초청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성 부족을,

역사관이나 신앙과 관련해서는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을 모두 취하는 등

정직성과 소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부적으로 부적격 기류가 강했던 여당 의원들은 청문 보고서가 상정되자

간사 한 명만 남긴 채 모두 퇴장했습니다.

청와대를 의식해 의사 표현을 피하면서도 부적격 채택을 사실상 묵인한 셈입니다.

 

박 후보자는 오늘 포항 학교를 떠나 모처에 머무르며

거취 문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진 사퇴를 하지 않으면 공은 청와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집권여당이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 채택에 동의한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청와대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