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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재결의 전면 배격…끝 볼 때까지 더 빨리 가겠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12.2017 04:50 PM 조회 1,475
<앵커>

북한이 어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전면 배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결의로 북한의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이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끝을 볼 때까지 더 빨리 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가 채택된 지 하루 만인

조금전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오늘 외무성 보도를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를 준열히 단죄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이어 결의 2375호는 북한의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봉쇄로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 것을 노린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주도 아래 또다시 감행된 제재결의 채택은

북한이 선택한 길이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는 이어 전대미문의 반북 제재 압박 책동으로 북한의 발전을 가로막고

무장해제시키며 핵무기로 북한을 깔고 앉으려는 미국의 의도가 명백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실제적인 균형을 이뤄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힘을 다져나가는 데 더 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반발은 예상됐던 것으로, 외무성은 안보리 이사회 개최 이전부터

안보리 제재 결의를 배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습니다.

또, 제재 결의가 채택되면 미국이 사상 유례없이 곤혹스러운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외무성 보도 형식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흔하지 않은 방법이라는 점에서 대응 수위 조절과 관련해 다소 고민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해

도발로 반응하는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부분적으로 수위 조절을 하면서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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