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는 악성종양”…한국 정부, 보복 강화 가능성 주시

라디오코리아 | 입력 09/07/2017 16:50:32 | 수정 09/07/2017 16: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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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사드 추가배치에 대해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사드가 악성 종양이 될 것"이라며 보복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유통·관광 등 한국 업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을 강화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한국 유통업계는 이미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중국 내 112개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됐고

지난 3월 3천600억 원에 이어 3천4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연말까지 피해액이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악화하면

사드 보복도 기약 없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풀릴 기대가 꺾이는 상황에서도

아무 대응을 할 수 없다"면서 "정치적인 문제로 꼼짝없이 당하고 있는데

출구조차 안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함께 중국 당국의 '금한령'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끊기면서

면세점과 화장품, 식품 업계 등도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의 2분기 298억 원 영업손실 등 대부분 면세점이 적자이고,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8%나 줄었고,

오리온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64% 급감했습니다.

 

관광업계는 "이미 상황이 나빠져 더 악화할 것도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3월 한국행 상품 판매 금지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준 데다

최근 북한의 도발에 따라 일본 등 다른 지역 관광객도 감소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은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에 따라

중국인들 사이에 반한 감정이 고조되자 교민 신변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중국 현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