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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차량테러 사망자 13명..용의자 2명 체포

박현경 기자 입력 08.17.2017 02:04 PM 수정 08.17.2017 02:11 PM 조회 3,211
스페인의 제2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잇따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늘 오후 5시쯤, LA시간으로 오늘 아침 8시쯤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바르셀로나 경찰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상당수가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문제의 밴 차량 운전자는 군중들을 차로 친 직후 빠져나와 도주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용의자 1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곧이어 다른 한 명의 용의자도 체포됐다.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먼저 체포된 용의자는 '드리스 엘와크비르'라는 이름의 북아프리카 출신 남성으로, 범행에 사용된 밴 차량을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직후 용의자 중 한 명이 소총으로 무장한 채 람블라스 거리 인근의 한 주점에 은신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스페인 경찰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당국은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뒤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상점들에 일시 폐쇄를 명령하고 근처의 지하철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카탈루냐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람블라스 거리 인근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체포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을 캐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다수의 무차별 테러를 자행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테러가 발생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관광도시로,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 관광지이며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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