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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살충제 달걀’ 파문..미국 달걀은 안전한가

박현경 기자 입력 08.16.2017 05:10 PM 수정 08.16.2017 07:39 PM 조회 8,264
[앵커멘트]

한국에서는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미국 달걀은 과연 안전한지 의구심을 품는 한인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A4 한 장 크기의 좁은 닭장 환경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지난 2008년 주민발의안 2 통과로 최소 116스케어인치 이상 크기의 닭농장에서 닭들이 길러지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문제 없이 사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규정에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양계 농장에 대한 보다 엄격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지난 2008년 주민발의안 2가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2015년 1월 1일부터 닭농장의 크기는 닭 한 마리당 116스케어인치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는 닭 한 마리가 일어서고 눕거나 돌아서며 날개를 완전히 펼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전국 닭장의 평균 면적 67스케어인치에 비해서도 훨씬 넓은 공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타주에서 닭을 사육하는 경우에도 캘리포니아 주에서 달걀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캘리포니아 주 양계시설 규정을 똑같이 따르도록 했습니다.

한국에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커지자 A4 한 장 크기의 좁은 닭장 환경으로 살충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유권자들에 의해 한국이나 타주에 비해 한층 나은 환경의 양계시설이 보장된 것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닭이 움직일 공간이 확보돼 ‘cage-free’에 속하지만, 닭이 스스로 흙바닥에 몸을 비며 진드기나 벌레를 떼어내는 ‘흙목욕’을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휴메인 소사이어티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양계시설을 넓히려면 돈이 드는 만큼 규정을 따르지 않는 양계시설도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동물보호단체들은 대규모 닭농장을 비롯해 소규모 닭농장까지 양계시설 규정에 대한 보다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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