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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프리스쿨 아동 학대 논란, 범위는 어디까지?

문지혜 기자 입력 08.15.2017 05:00 PM 수정 08.16.2017 05:43 PM 조회 10,385
[앵커멘트]

요즘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이 늘면서 퇴근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사립 프리스쿨이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일부 프리스쿨에서 아동학대나 강압적인 훈육이 자행되고있어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퇴근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사립 프리스쿨이 각광을 받고있습니다.

애프터 스쿨을 보낼 필요도 없고 직장과 육아,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오렌지카운티 지역 C 프리스쿨에 5살난 아들을 등록한 30대 한인 이모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이가 지난주부터 바지에 소변, 심지어는 대변을 보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씨가 프리스쿨 CCTV를 확인했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사가 한 아동을 강압적으로 다루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입니다.

<이씨_ “카펫에 가만 앉아있는 아이를 팔 하나를 번쩍 들어서 그러니까 애가 들렸죠. 데리고 나가서 아이들 보는 앞에 세우더니 경찰이 수갑을 채우듯이 팔을 뒤로 딱 꺾어서..”>

이씨는 이 모습을 본 아이가 두려움에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씨_ “다른 아이들도 용변 훈련이 안됐다고해서 그렇게 어린 아이를 벽 앞에 오랜시간 놔둔다는 것 자체가.. 저는 말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학대라고 생각하거든요?”>

논란이 일자 프리스쿨 측은 서둘러 해당 교사를 해고하고 당국에 신고도 마쳤습니다.

<C 프리스쿨 관계자_ “그렇게 나이스한 동작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프리스쿨 교사로써는, 내가 본 이상은 안된다고 하고 해고를 시켰고, 이거를 해당기관에 리포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더 이상 학교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전학을 고려 중입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다른 프리스쿨에서는 아이가 화장실에 자주 간다며 아예 물을 주지 않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길질을 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LA아동보호국은 신체적인 폭행뿐만 아니라 언어적 위협,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 특정 행동 등도 ‘아동 학대’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가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LA한인가정상담소는 평소 학교를 잘다니던 아이가 유독 이유없이 학교에 가기싫다고 떼를 쓴다거나 배가 아프지도 않은데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의심해볼만 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폴 윤 카운슬러_ “아이들한테 심리적으로 위협을 준것도 (아동 학대에)들어가고요. 종교적인 기도 등의 이유로 밥을 안줬다, 이런 것도 당연히 들어갈 수 있고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해석의 여지가 많지는 않고 오히려 조금 더 타이트하죠.”>

또 프리스쿨에서는 학부모가 CCTV 모니터링을 요청할 때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숙지해야합니다.

실제로 일부 프리스쿨에서는 웹사이트와 연동해 24시간 CCTV 영상을 공개하고있습니다.

입학 예정인 프리스쿨, 킨더가튼내 교사들의 라이센스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후멘트]

만약 아동 학대를 당했다면LA아동보호국 800-540-4000번 또는경찰에 신고를 해야하고이후 민사나 형사 소송도 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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