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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오늘 오바마케어 폐지 재시도..매케인도 컴백해 '가세'

박현경 기자 입력 07.25.2017 05:54 AM 조회 3,069
미 공화당이 오늘 상원에서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 처리절차를 다시 시도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여당 의원들의 적극 동참을 독려하는 가운데 뇌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던 공화당의 중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의회로 돌아와 힘을 보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원내지도부는 오늘 오바마케어 폐지법의 정식 논의를 시작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를 추진한다.

찬성표가 많이 나오면 상원은 이 법안의 처리를 위한 정식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공화당 상원 원내지도부가 정확히 어떤 법안을 올릴지 불분명하다.

당초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법안의 처리를 추진했지만, 당내 반발로 이미 무산된 상황이다.

대신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오바마케어의 주요 내용을 우선 폐지하고 나중에 대체 법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마저도 당내 이탈표가 적지 않아 사실상 통과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차지하는 상원 의석구조상 3명 이상이 이탈하면 처리가 불가능한데 이미 공개적으로 반대를 선언한 공화당 의원이 3명 이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도부는 오바마케어에서 폐지하는 대상의 범위를 줄여 당내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내용의 수정 폐지법안을 오늘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일단 폐지의 물꼬를 튼 뒤 추후 협상을 통해 완전 폐지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상원과 하원이 연석회의체를 구성해 견해차를 좁히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물급 정치인인 매케인 의원이 입원 일주일 만에 워싱턴으로 돌아와 표결에 참여한다.

매케인 의원은 최근 왼쪽 눈 부위의 혈전 제거를 위해 입원했다가 뇌종양이라는 진단에 치료를 받아왔다.

매케인 의원실은 어제 성명을 내 "매케인 의원은 건강보험 개혁법, 국방예산법, 러시아·이란·북한 제재법 등 중요한 법안의 처리를 위해 내일 상원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물급 정치인인 매케인 의원이 찬성 의사를 분명히 한다면 지도부에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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