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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에 '온라인 직거래 안전존' 생겨

김혜정 입력 06.28.2017 06:20 PM 조회 4,689
[앵커멘트 ]

요즘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끼리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게 이젠 흔한 일이 됐는데요.

물건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강도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자 LAPD 가  한인타운을 비롯해 곳곳에 ‘안전 거래지대(Exchange Zone)’ 를 설치하고 나섰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40대 중반 김 모 씨는  지난 주말 저녁, 중고 명품 시계를 판매하려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사겠다고 연락이 왔던 남성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 겁니다.

(녹취) "나와서 시계를 보는 거예요. 앞에서 뭔가 '칙칙칙' 하고 날아오는 거예요, 맵더라고요   순간, "이게 뭐지?" 하는 순간 앞에서 도망가는 걸 느꼈어요.”

LA 한인타운 6가길 커피숍에서 김 씨가 안경을 벗고 시계의 고유 번호를 확인하려던 순간, 남성이 갑자기 스프레이를 뿌리고 시계만 갖고 달아나버렸습니다.

김 씨가 거래하려던 시계는 중고품 가격도 개당 수 천달러에 달하는  스위스제 고급 시계입니다.

미국 최대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인 크레익스 리스트의 경우 연간 거래량이 14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거래를 미끼로 강도, 성폭행 범죄가 끊이질 않습니다.

대책마련에 고심하던 LAPD 가 직접 ‘(Exchange Zone)안전 거래지대’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LAPD Deputy Chief Dennis Kato"I think a lot of our victims are coming from outside of Los Angeles and are very unfamiliar with our streets and our neighborhoods and are coming into places that they don't know might be a potential for crime,"

온라인 직거래 당사자들이 안전하게 만나 거래할 수 있는 ‘안전 거래지대’는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를 비롯해 윌셔와 헐리웃, 웨스트 LA 등 9개 경찰서 로비에 설치됐습니다.

안전 거래지대는 주 7일 24시간 운영되며 거래할 수 있는 물건에 제한이 없고 경우에 따라 현장에 경찰 동행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LAPD 는  이번에 처음 시행하는 ‘안전 거래지대’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고 강절도 범죄나 위조품 거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일단 9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을 한 뒤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존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한편, LA외에 안전거래지대가 이미 시행중인 곳들이 있습니다.

한편 부에나팍 경찰국 은 본부 주차장(6640 Beach Blvd.)에 ‘익스체인지 존’을 마련해 24시간 감시 카메라를  운행중이며 사우스 패사디나 경찰국(1422 Mission St.)과 폰타나 경찰국(17005 Upland Ave.)에 도 직거래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지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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