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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남가주 주민들 삶의 질 떨어뜨려

문지혜 기자 입력 05.25.2017 06:27 PM 조회 5,545
[앵커멘트]

남가주 주택시장을 위협하고있는 숙박공유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일부 숙박업주들이 고급 주거지를 ‘하우스 파티장’으로 사용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 주택난의 주요 요인으로 떠오른 숙박공유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일례로 헐리웃 힐스와 베니스, 실버레이크 등에는 ‘하우스 파티장’으로 변모한 에어비앤비 숙박시설로 이웃들이 불만을 토로하고있습니다.

헐리웃 힐스 지역 트로이 드라이브에 거주하는 데이지 마르코씨는 새벽 4시까지 시끄로운 음악소리가 이어진다면서 경찰에 항의해도 그 때 뿐이라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시민단체 ‘새로운 경제를 위한 LA연합’(LAANE)은 에어비앤비 회원들이 LA다운타운 등 번화한 곳의 고급 아파트 유닛을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단기 임대하고있다고 밝혔습니다.

단기 임대의 경우, 렌트비를 업주 마음대로 올릴 수 있고 장기 입주자보다 관리하기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LAANE가 에어비앤비 리스팅을 분석한 결과, LA지역에서만 40% 정도가 파티 등 상업 용도로 사용된 것이 드러났습니다.

쇼핑몰 ‘더 그로브’(The Grove) 인근 ‘팔라조’(The Palazzo)를 포함해 대부분의 럭셔리 아파트들은 서브리스나 에어비앤비를 금지하고있지만, 업주들은 주차장을 통해 손님을 받았습니다.

에어비앤비 측은 입주자와 건물주의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에임코’(Aimco)는 에어비앤비에 세 차례나 자사 건물이 리스팅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극심한 주택 부족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기준 LA다운타운은 500유닛, 헐리웃은 996유닛, 베니스는 천 3백 유닛이 에어비앤비에 올라와있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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