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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배우 로저 무어 별세..향년 89세

김혜정 입력 05.23.2017 07:23 AM 수정 05.23.2017 07:25 AM 조회 6,240
'007'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로저 무어가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영국 메트로 등 다수의 외신은 할리우드 배우 로저 무어가 암투병 중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로저 무어의 세 자녀는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 로저 무어 경이 오늘 스위스에서 암과 싸우던 중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한다.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아버지가 보여주신 사랑은 너무 커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 아버지는 90세 평생을 카메라 앞에서 열정을 쏟아왔다"며 "마지막이었던 2016년 11월 런던 왕립 페스티벌 홀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열광했다. 아버지가 매우 특별하고, 사랑받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고맙다"고 추모했다. 

또 "아버지 로저 무어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뿐 아니라 유니세프 등 자선 활동을 통해 사랑을 실천했고, 존경심을 받았다"며 "어려운 시기, 유족의 사생활을 보호바란다"고 당부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생전 소망에 따라 모나코에서 비공개로 치뤄질 예정이라고 유족 측은 밝혔다.

한편 영국 런던 출신의 배우 로저 무어는 1945년 영화 '결혼 휴가'로 데뷔해 1973년부터 1985년까지 12년간 '007 죽느냐 사느냐',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007 문레이커', '007 포 유어 아이스 온리', '007 옥토퍼시', '007 뷰 투 어 킬' 등 7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로저 무어는 유니세프 대사 등 인도주의 활동 공헌을 인정받아 1999년에 대영 제국 훈장 3등급을, 2003년에는 대영 제국 훈장 2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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