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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매춘녀 살해 한인남성, 2만 달러 훔친 복수심 때문

박현경 기자 입력 05.22.2017 04:17 PM 수정 05.22.2017 04:34 PM 조회 7,269
지난 2014년 요바린다에서 30대 한인남성이 10대 흑인 매춘녀를 살해한 동기는 다름 아닌 돈을 훔친데 대한 복수심 때문으로 드러났다.

트로이 피노 수석검사는 오늘 산타애나에 위치한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지난 2014년 2월 4일 요바린다 고급주택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피노 검사에 따르면 올해 38살 한인 래리 수 신씨가 당시 17살 오브리애나 팍스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기 7개월 전 신씨는 가디나에 거주하는 케이샤 클락이라는 여성과 데이트를 했는데, 신씨가 ATM에 현금을 채워넣는 일을 할 동안 클락이 신씨로부터 2만여 달러를 훔친 뒤 신씨를 배신했다.

알고보니 케이샤 클락은 팍스가 가명으로 써오던 이름이었다.

이후 신씨는 팍스에게 연락해 1주일을 자신과 함께 보낼 경우 3천 달러를 주겠다며 팍스를 불러냈다.

신씨가 팍스와 만나기로 한 곳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에서 1.5마일 떨어진 지점이었는데, 팍스에게는 자신의 부인이 멀리 떠나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집 주차장을 통해 집에 몰래 들어오게 했다.

이후 신씨는 팍스를 무려 38차례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특히 팍스는 신씨의 공격에 새끼 손가락이 잘리는가 하면   신씨에게 도망치려 한 흔적으로 연철로 된 집 펜스에는 팍스의 혈흔이 묻기도 했다.

또 팍스는 박스커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자기방어를 위해 이를 이용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신씨는 팍스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손을 부상당하자 인근 병원을 찾았고, 의사에게 넘어지면서 손을 다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씨의 말을 믿지 않고 수상하게 여긴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신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신씨가 병원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안에서는 팍스의 휴대전화와 범행에 사용한 도구가 발견됐다.

피노 검사는 팍스가 살해당하기 한 달 전인 2014년 1월 거리에서 풍기문란 담당 경찰에게 붙잡힌 뒤 헌팅턴 비치 셸터에 배치됐지만, 이 셸터에서 빠져나갔고 결국 살해됐다고 말했다.

피노 검사는 이어 배심원단에게 ‘팍스는 천사가 아니었고   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신씨의 범행이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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