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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대모자 쓴채 ‘통곡의 벽’ 방문

김혜정 입력 05.22.2017 10:06 AM 조회 4,107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22일)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을 방문하면서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친이스라엘 행보를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는 상징적 장면일 수 있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통곡의 벽' 방문으로 미국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공식 일정으로 '통곡의 벽'을 방문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방송사의 TV 중계 화면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20분 부인 멜라니아 여사, 장녀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통곡의 벽' 앞에 나타났다.

검은색의 유대인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쓴 트럼프 대통령은 유대인 랍비(성직자)와 간단히 인사말을 나누고 통곡의 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방문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언론은 "역사적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 신분으로 통곡의 벽을 방문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전직 대통령들은 그간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 방문을 꺼려 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곡의 벽 방문 때 이스라엘 정부 관리를 동행하지 않았다. 이는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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