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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남가주 '푹푹' 쪄...이번주 다시 60도로 떨어져

김혜정 입력 05.22.2017 08:35 AM 조회 2,104
지난주말 남가주 전역에 푹푹 찌는 숨막히는 폭염이 찾아왔다.

주말동안 해안가 지역은 80도 중반, 내륙 지역은 90도 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를 훌쩍 뛰어넘으며 일부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100도에 다다랐다.

LA 다운타운은 어제 한 때 낮기온이 무려 98도까지 치솟는 등 갑작스런 불볕더위로 전력 사용량도 치솟았다.

LA 한인타운 거주 한인들도   숨 막히는 폭염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고 식당들에서는 냉면 등 여름 식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시원한 샤핑몰 등을 찾는 등 최악의 폭염을 피하려는 발걸음이 분주했다.

타운 내 한 유명 냉면전문점은 토요일 하루동안에만 평균 1,000그릇 가까이 팔려나갔다.

남가주 일대의 폭염은 내일까지 이어지다가 수요일부터 사그라들어 목요일에는 다시 60도대로 낮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남가주 전역에 건조한 날씨와 함께 폭염이 이번주 중반까지 계속되면서 소방 당국이 주민들에게 산불 경계령을 내리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LA 카운티 소방 당국은 더운 공기를 머금은 고기압이 남가주를 뒤덮고 있고 공기가 건조해 산불이 발생하는데 최적 조건이라며 폭염이 누그러질 때까지 주민들은 특히 산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제 새벽에는 LA 북동쪽에 위치한 어니스트 뎁스 리저널 공원에 산불이 발생해 1에이커 정도를 태웠다. 또 LA 네셔널 포레스트 공원의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인근에도 산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도 토요일 오전 11시 20분쯤  Jamul 남쪽에서 산불이 발생해 2천 에이커를 불태우며 인근 둘큐라 지역 주택가를 위협해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산불은 게이트 파이어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이틀간 진화작업으로 현재 70% 정도 불이 잡힌 상태다.

소방국은 고온건조한 기후로 불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방학 시즌 캠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당국은 캠퍼들에게 마른 풀에 불이 옮겨 붙지않도록  작은 불씨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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