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한인 여성 숙박거부, 에어비앤비 업주들 ‘인종차별 감사’ 받는다

문지혜 기자 입력 04.29.2017 09:54 AM 조회 8,029
에어비앤비 호스트 Tami와 서다인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 일부 캡쳐.
최근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한인 여성의 숙박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세계 최대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가 회원 숙박업주들을 대상으로 당국의 인종차별 감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어제(28일)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인종차별 관련 논란을 10개월 간 조사해 온 캘리포니아 주 공정고용·주거국(DFEH)은 에어비앤비 업주들로 하여금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할 감사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 업주는 연방주택법 준수, 숙박업 종사자 교육, 각종 차별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번 감사 합의는 자발적인 것”이라며, “편견을 없애고자 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다.

서다인씨는 지난 2월 17일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빅베어의 한 숙소를 찾았지만, 트럼프 지지자인 호스트 태미 바커(Tami Barker)씨는 “아시안에게 집을 빌려줄 수 없다. 외국인들에 의해 미국이 좌지우지되는 꼴을 허락할 수 없다”며 서씨를 문전박대했다.

이 사건은 이달(4월)초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에어비앤비는 결국 바커씨를 퇴출시켰고 바커씨는 변호사를 통해 서다인씨와 한미연합회KAC 측에 사과 편지를 전달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지난 2008년 창립돼 현재 191개국에서 숙박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