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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3자 후보단일화 추진”… 유승민 '반대' 고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4.2017 05:04 PM 조회 2,428
<앵커>바른정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당 차원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하지만 당사자인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바른정당이 5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끝에 유승민·안철수·홍준표 3자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맞서 단일화를 포함해 가능한 방안을 모두 동원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LA시간 오늘 아침 의총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바른정당은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다만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일화 대상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개 정당입니다.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 한쪽을 배제한 단일화는 없을 것이란 방침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총 직후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의총 회의장을 떠난 유승민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언뜻 보면 후보 단일화 주장과 유 후보 측이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습니다.일단 협상 상대가 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그다지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선을 불과 2주일 정도 앞두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찾기도 쉽지 않아 현재로써 단일화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그렇다고 당내 후보 단일화 목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단일화를 추진하되 유 후보의 완주 의사도 동시에 존중한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결국 후보 사퇴 요구라는 극한 대립은 피했지만 대선을 2주일 정도 앞두고 바른정당의 내부 균열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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