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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냐, 다시 자택이냐…박근혜 전 대통령 운명의 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9.2017 04:52 PM 조회 1,417
<앵커>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잠시 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아주 긴 하루가 될 것 같은데요. 구치소에 수감되느냐, 아니면 삼성동 자택으로 다시 돌아가느냐 운명이 결정됩니다

<리포트>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잠시 뒤인 LA시간 오늘 저녁 6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립니다.

사상 첫 전직 대통령의 피의자 심문을 앞둔 법원은 긴장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법원은 경호와 질서유지를 위해서 이미 오늘 아침부터 정문을 폐쇄했고, 일부 출입문으로만 사람들과 차량의 출입을 허락하고 있습니다.박 전 대통령의 심문이 열리는 법정 주변 청사 출입문도 모두 닫혔고, 상당히 많은 경찰이 현재 청사 주변에 배치돼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를 나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들이 구속전 오갔던 청사 북서쪽 출입구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법원은 경호실과 협의해 실내에도 취재진의 근접 취재를 제한하는 포토라인을 쳤습니다.

여기서 박 전 대통령은 9일 만에 다시 취재진 앞에 섭니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검찰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29자의 짧은 입장만 밝힌 바 있습니다.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영장 심사 법정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시간이 다가오면서 삼성동 자택 앞 상황은 상당히 혼란스럽습니다.일부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출석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자리를 깔고 앉거나 누워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제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경찰은 지금 39개 중대 3,100여 명을 투입해 상황 정리를 시도하고 있지만 지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오늘 심문은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13가지나 되는데다,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이날 심사 시간은 앞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때의 7시간 30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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