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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트럼프케어 대신 ‘샌더스케어’가 온다

문지혜 기자 입력 03.26.2017 01:09 PM 조회 3,272
지난해 대선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역이었던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샌더스 의원은 어제(25일) 버몬트 지역의 타운홀 미팅에서 “몇주 안에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공적 성격의 단일 건강보험법안이다.

주민이 보험회사의 기능을 가진 주정부 산하 기관에 의료보험료를 내고 해당 기관은 환자들의 병원 이용시 의사와 병원에 내는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샌더스 의원이 대선공약이었던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 법안 발의 계획을 꺼내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호 입법’으로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를 추진하다가 내부 반란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보험료가 치솟은 오바마케어에 대한 비판이 큰 가운데 트럼프케어 마저 표결에도 못부친 채 실패하자 ‘샌더스케어’를 앞세워 다시 워싱턴 중앙정치로 복귀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샌더스 의원은 “이 법안은 상식적인 제안”이라며 “미국인에게 이를 이해시킨다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제(25일) 타운홀 미팅에 나온 피터 웰치(버몬트) 민주당 하원의원도 “하원에서 같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목표다. 이번 의회에서는 할 수 없지만 미국을 위해 이 목표를 유지해야 한다”며 “다른 어떤 선진국처럼 가격이 적정하고 접근 가능하며 보편적인 건강보험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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