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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대선 출마했으면 당선”

문지혜 기자 입력 03.26.2017 12:10 PM 조회 2,071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출마했더라면 당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동안 2인자로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4일 밤 뉴욕 주 해밀턴의 콜게이트대에서 강연한 뒤, 브라이언 케이시 총장과의 대담에서 불출마 배경과 아쉬움 등을 털어놓았다고 주류 언론들이 오늘(26일)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2년 상원의원이 된 이후에 대권에 대한 야망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으며, 2008년 민주당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다.

그는 ‘불출마한 데 대해 후회는 없냐’는 케이시 총장의 질문에 깊은 호흡과 함께 바닥을 한동안 쳐다본 뒤 후회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면서 “민주당 경선이 매우 힘들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이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민주당 후보가 됐더라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꿈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아들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큰아들인 보 바이든은 뇌종양이 발견돼 2015년 5월에 숨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들의 죽음으로 내 영혼의 일부를 잃어버렸다”는 말로 정신적 충격이 컸음을 시사했다.

또 “아들 헌터와 딸 애슐리, 아내 질이 모두 출마하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들의 죽음에 상심한 나머지 국민에게 신경을 집중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100% 신경을 집중하고 헌신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 못하는 사람은 출마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했다.

특히 언론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정치적 악당의 첫번째 행동”이라고 말하면서 “언론은 우리 정치 구조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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