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손흥민 없어도…중국 압도하겠다"

연합뉴스 | 입력 03/20/2017 14: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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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중국전 반복 않겠다…이란전 후 소집만 기다려왔다"

 

 

 

작년 9월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맹활약했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중국 원정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지동원은 20일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전을 앞두고 중국 창사의 한국 대표팀 숙소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중국전으로 지난해 9월 안방에서 개최된 최종예선 1차전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지동원은 당시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한국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러나 한국은 3-0으로 앞서다 2골을 내주며 간신히 3-2로 이겼다.

지동원은 "지난 경기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3-0까지는 정말 잘했는데 그 이후는 조금 아쉬웠다.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중국 원정은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데다 사드 배치 논란으로 양국 정치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다. 5만5천석 규모의 허룽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중국 응원단도 부담이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손흥민이 좋은 선수인 것은 모두가 알지만, 다른 스타일의 좋은 선수도 많다"면서 "손흥민 같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만, 다른 모습을 통해 중국을 압도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양국 정치 상황에 대해 "정치를 스포츠에 끌어들이는 것은 조심스럽다. 선수들이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경기는 경기인 만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그리 쉬운 상대는 아니다. 피지컬이 강하고 우리를 한번 이겨보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겁 먹을 거란 생각은 절대 안 한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이란 원정에서 상대 응원에 눌렸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관중 응원이 많다 해서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 계속 경기를 하고 있다. 관중이 많으면 경기할 기분이 나고 재미있다"고 답했다.

 

중국전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감독님과 얘기하지 않았지만, 1대 1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면서 "공격적으로 해서 중국 수비를 힘들게 하고, 쉽게 점유해나갈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동원은 "지난 (이란전) 소집 후 대표팀 소집만을 기다려왔다"면서 "지난번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