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빨간 옷 중국 응원단, 붉은악마라 생각하겠다"

연합뉴스 | 입력 03/20/2017 09: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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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3경기 연속골 이어 중국전서 골 사냥 도전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불리는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자신 있게 승부를 펼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정협은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K리그 챌린지에서 3연속 골을 넣었는데, 골 감각이 나쁘지 않다"라며 "골을 못 넣고 대표팀에 갔으면 의기소침했을 텐데, 다행히 골 맛을 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정협은 최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무대에서 3경기 연속골을 작성하며 확실한 예열을 마쳤다.

 

19일 경남 FC와 홈 경기에서도 헤딩 동점골을 뽑아냈다.

절정의 골 감각을 펼치고 있는 이정협은 "어제 경기를 마친 뒤 (소속팀) 조진호 감독님이 중국전에서 골을 넣어 4연속 골을 기록하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정협의 최근 분위기는 매우 좋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대표팀은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심화된 가운데,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홈 관중의 과열 응원이 예상된다.

 

이정협은 그러나 "스포츠와 정치는 다르다"라며 "그저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응원 열기에 관해선 "위축되지 않고 빨간 옷을 입은 중국 응원단을 우리나라 응원단이라 생각하고 뛰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정협은 이날 대표팀에 처음 뽑힌 허용준(전남)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그는 '대표팀 선배로서 허용준에게 어떤 조언을 했나'라는 질문에 "어제 처음 봤다"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어 "나 역시 대표팀 주전이 아니다. 내 코가 석 자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