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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박 전 대통령, LA시간 20일 검찰 출석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5.2017 05:07 AM 수정 03.15.2017 08:23 AM 조회 1,263
<앵커>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민간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LA시간 다음주 월요일인 20일 저녁 5시 30분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날 출석하겠다"고 밝혀서 아마도 지금까지처럼 출석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리포트>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엿새 만에 소환 날짜를 통보했습니다.LA시간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저녁 5시 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한다면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에 불려 나오는 역대 네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됩니다.1차 특수본이나 특검 때와 달리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 신분입니다.뇌물 수수 혐의를 비롯해 모두 13개에 달하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됩니다.

소환 통보를 받은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습니다.아울러 "검찰 수사 과정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 제반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실체적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란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조사 이후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정치권력의 공백기에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 '법과 원칙'을 최우선으로 고려할지, 아니면 정치적 상황과 여론을 함께 살펴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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