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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지원 중국기업에 세컨더리 제재 고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14.2017 02:56 PM 수정 03.14.2017 04:19 PM 조회 1,162
월스트리트 저널 ‘중국 대북거래 안끊으면 중국업체 제재’ 틸러슨 국무 일본, 한국, 중국 순방에서 대북압박 집중 논의

미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기업들에게 광범위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고려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중일 순방에서 이 방안을 비롯한 대북 압박 강화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여 긴장이 더욱 고조될지, 아니면 미중간 돌파구를 찾을지 주시되고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기업들에게 미국과의 거래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카드를 본격 꺼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시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을 돕는 중국기업들에 대해 더 큰 세컨더리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상무부에서 북한과 이란에게 통신장비를 불법수출한 혐의로 중국정보 통신회사 ZTE에게 12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그보다 더 큰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미 관리들은 전했다

이에앞서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9월 북한과 광범위한 무역을 해온 훙시앙 그룹의 마 시아훙 사장을 비롯한 개인과 계열사 들에 대해 첫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해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과의 거래를 차단한 바 있다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순방을 시작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3국 외교수장 들과의 회동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비롯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지시키는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 으로 미 관리들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최근 유엔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조사 발표한 보고서와 연방의회 의원들이 대북제재에 심각한 구멍이 뚤려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여기에 중국기업들이 개입된 증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

북한은 중국기업들을 활용하거나 위장회사를 설립해 제재를 피해나가면서 재래식 무기를 아프리카나 동남 아시아로 판매하고 핵미사일 관련 군사 장비와 부품을 수입해오고 있는 것으로 유엔 보고서는 지적 했다

실례로 북한 기업인은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까지 이용해 핵탄두 소형화에 쓰이는 리듐 금속을 수출하려 한 것으로 적발됐다

북한은 특히 중국회사를 통해 유럽산 볼베어링과 압력전환기 등을 사들여 2016년 미사일 발사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 본격 제재까지 경고하는데 대해 중국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북압박을 더욱 강화할지, 아니면 정면 반박하게 될지에 따라 미중간 통상과 환율,사드갈등을 비롯한 다른 사안들까지 돌파구를 찾게 될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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