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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기각 기대했던 박 전 대통령, 아직 청와대 머물며 '침묵'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0.2017 04:51 PM 조회 1,817
<앵커>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이제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야 하는데, 아직도 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리포트>청와대는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 상황 때문에, 바로 이동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언제 어떻게 청와대 관저를 떠날지는 확정하지 않았습니다.대통령이 탄핵되면, 언제까지 청와대를 나가야 한다는 법의 명문 규정은 없습니다.때문에 일각에선 주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어제 비서실장, 수석비서관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침통해 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탄핵이 기각될 것이란 기대를 가졌기 때문에 만장일치 탄핵 결정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관저 체류와 무반응이 탄핵 반대 측 국민들에게 저항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떠나는 시점에 맞춰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는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습니다.국민의당은 앞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데 필요한 대통령 기록물 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속히 청와대를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마지막 촛불집회와 탄핵무효 집회가 잇따라 열립니다.탄핵 무효 집회가 과격시위 양상을 보이면서 어제 집회에선 시위대 3명이 숨졌고, 오늘도 경찰, 촛불집회 참가자 등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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