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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고교 '노예 매매 연상케 해' 연례 기금 모금 취소

김혜정 입력 02.27.2017 10:13 AM 수정 02.27.2017 10:14 AM 조회 1,373
북가주 한 고등학교가 흑인 노예 매매를 떠올리게 한다는 학생의 청원을 받아들여 연례 기금 모금 행사를 앞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새크라멘토 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새크라멘토에 있는 존 F.케네디 고교는 오늘(27일) 졸업반 학생들의 기금 마련 경매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10년 전부터 댄스파티 경비를 충당하고자 인신 경매로 기금을 마련해왔다.

동급생 또는 후배들에게서 20달러를 받은 졸업반 학생은 이들의 요구에 따라 가방을 온종일 들어주거나 큰 소리로 책을 읽는 따위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올해 졸업반 흑인 여학생인 라마리 존슨이 '흑인 역사의 달'인 2월에 정식으로 이 경매를 문제 삼고 폐지를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에 나섰다.

사람을 돈을 주고 사는 행위 자체가 과거 흑인 노예 매매와 다를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존슨의 청원에 현재 170명이 서명했다.

학교 측은 존슨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이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존슨을 괴롭히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존슨은 단순히 인종의 문제가 아니며 인신 경매라는 전반적인 개념이 잘못된 것이라며 일부 학생들의 인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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