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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중인 레슬러 우승 논란

김혜정 입력 02.27.2017 09:41 AM 수정 02.27.2017 09:42 AM 조회 1,398
남자로 성전환 중인 레슬링 선수가 여자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벌어졌다.

해당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자 여자경기 출전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까지 제기됐다.

텍사스 주 포트워스 근처 트리니티 고등학교 2학년인 17살 맥 베그스 선수는 텍사스 주 레슬링선수권대회 50㎏급 여자부에 출전해 우승했다.

여성으로 태어난 베그스는 의사 처방에 따라 남성호르몬을 복용하며 남성으로 전환해 가는 과정에 있다.

이에 한 여고생 레슬러의 부모는 베그스가 복용하는 테스토스테론이 근력을 강화해 불공정한 게임을 만든다며 베그스의 여자경기 출전을 금지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문제는 베그스도 남자경기 출전을 원하지만 규정상 여자경기에만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텍사스 주의 공립학교 스포츠를 관장하는 기구인 '유니버시티 인터스콜라스틱 리그'가 통과시킨 규정은 고등학교 학생이 출생신고서에 표기된 성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베그스의 테스토스테론 복용도 의료용으로 처방전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베그스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성전환 학생이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정부 지침을 폐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텍사스 주에서는 성 정체성에 근거하지 않고 태어날 때의 성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법안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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