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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피살 연루 자국인 남성 체포

김혜정 입력 02.23.2017 03:23 PM 조회 1,823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현지 남성을 체포했다. 거처에서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이미 체포된 북한 국적 용의자인 리정철(46)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 스타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2일 밤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콘도에서 30대 말레이시아인 남성을 체포하고 부근 다른 콘도에서 화학물질과 다수의 장갑·신발을 압수했다.

화학물질 등이 나온 콘도는 여러 개의 가재도구들이 버려져 있는 등 급히 비워진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이 김정남 피살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말레이 경찰은 이미 체포된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재까지 북한 국적자 리정철과 베트남·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2명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해왔다.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범행 당일인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은 직후 출국해 평양으로 도주했고, 같은 용의자로 지목된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의 현광성 2등서기관과 고려항공의 직원 김욱일은 잠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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