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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사망’ 첫 반응 “남한이 짠 음모책동”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22.2017 04:15 PM 조회 1,187
<앵커>북한이 김정남 사망이후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김정남이라는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공화국 공민의 쇼크사라고 주장하며 북한 배후설에 대해선 ‘음모 책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리포트>침묵하던 북한이 김정남 사망 이후 열흘 만에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명의는 조선법률가위원회로 실무단체를 내세워 낮은 수준의 첫 반응입니다.북한은 이번 김정남 사망 사건을 '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지칭하며 북한 배후설은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 소지자인 북한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뜻밖의 불상사가 아닐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담화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은 '낭설'이라며 "이러한 음모책동의 목적이 북한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박근혜 정권의 숨통을 열어주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보려는데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지난 13일 암살된 후 북한이 사건과 관련해 보인 첫 공식반응으로, 김정남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앞서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 대사관 대사가 여권의 이름은 김철이다, 이러면서 여권 이름을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말레이시아 경찰이 시신의 DNA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서 신원이 김정남이라고 공식 확인을 안 한 상태입니다.이렇게 북한이 김정남의 존재, 김정남의 사망 사건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것은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가 북한 정권이다, 더 나아가서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라는 배후설을 꼬리 자르기 하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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