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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출석한 안봉근, 13시간 넘는 조사 뒤 귀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20.2017 04:22 PM 조회 1,228
<앵커>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특검에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13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했습니다.석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비서관은 비선진료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 이었습니다

<리포트>석달 여만에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13시간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굳은 표정의 안 전 비서관은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비선 의료진 출입을 시켰느냐는 질문 등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 제2 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도운 의혹을 받고 있고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비선 의료진을 '보안 손님'으로 분류해 관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베일에 가린 7시간'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헌재의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잇따라 불출석해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지연 전략에 따라 움직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안 전 비서관이 갑작스레 출석한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대통령 측과 계속 연락하며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특검에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안 전 비서관은 정호성,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립니다.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안 전 비서관까지 소환되면서 특검의 비선진료 의혹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1차 수사기간 종료가 다가오는 만큼 의혹의 핵심인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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