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일본 후지TV와 도쿄방송TBS 은 김정남이 피살되는 순간을 담은 5분 분량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정남의 공항 출국장 진입 장면과 용의자인 외국인 여성들이 그와 접촉하는 과정, 김정남이 공항 내 병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밝은색 재킷 차림에 배낭을 오른쪽 어깨에 멘 채 출국장에 들어서고 위쪽 전광판을 잠시 바라본 뒤
공항 무인발권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어 베트남 여권 소지자인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 등 용의자들로 추정되는 2명의 여성이 김정남 추정 남성에게 접근한다.
긴머리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은 김정남의 등 뒤에서 머리 부분을 두 팔로 강하게 감싸는 등 김정남에게 공격을 가한 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사라진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김정남 추정 남성이 공항 정보센터로 천천히 걸어가 눈을 비비는 듯한 시늉을 하며 무언가를 설명한다.
김정남과 이야기를 마친 사람들은 그를 경찰관에게 인계했고 2명의 경찰관이 그를 공항 내 치료시설로 데려간다.
경찰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쯤 이 공항 출국장에서 용의 여성 2명과 접촉한 뒤 공항 내 치료소를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을 거뒀다.
<© RK Media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