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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6년만에 ‘최강 폭풍’으로 혼란

문지혜 기자 입력 02.17.2017 05:43 PM 수정 02.18.2017 12:05 PM 조회 12,777
앵커: 오늘(17일) 오후부터 LA를 포함해 남가주에 가장 강력한 폭풍이 몰아치고있습니다.

LA한인타운에 나가있는 문지혜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문지혜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LA한인타운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처럼 폭우가 내리고있죠?

기자: 오늘(17일) 오후부터 LA에서 시작된 비는 지금 현재까지도 세차게 내리고있습니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우산도 소용이 없을 정도인데요.

굳게 닫힌 창문이 비바람에 저절로 열리는가하면 물이 새기도합니다.

LA카운티 앤젤레스 국립공원에는 오늘(17일) 최고 시속 81마일의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또 토렌스는 시속 49마일, LA국제공항은 시속 33마일의 강풍이 이어졌습니다.

국립기상대는 LA카운티, 산타바바라 카운티, 벤츄라 카운티에 내일(18일) 오전까지 홍수 경보와 높은 파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오늘(17일) 남가주 일대 일일 강수량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국립기상대는 조금 전인 오늘(17일) 오후 5시 55분쯤 롱비치 공항에 1.96인치의 비가 내려 지난 1980년 당시 1.81인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산간지대인 샌드버그는 무려 3.28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해 1980년 최고 기록인 1.81인치를 가볍게 넘었습니다.  랭캐스터도 오늘 0.59인치의 폭우가 쏟아져 지난 2005년 0.23인치 기록을 깼습니다.  산타바바라 공항은 3.75인치로 1980년 2.08인치 이후 가장 많은 비가 온 날이 됐습니다.

LA동쪽 샌 가브리엘 인근의 듀알테 시, 벤츄라 카운티의 카마리요 스프링스에선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급히 피신하고있습니다.



앵커: 이번 폭풍으로 침수된 도로가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 사우스 LA지역 슬라우슨 애비뉴 부근 110번 프리웨이 남쪽방면이 침수돼 5개 전 차선이 폐쇄됐습니다.

이 곳의 차량들은 수시간째 오도가도 못하고있는 상황입니다.

버뱅크경찰에 따르면 부에나 비스타 북쪽방면 5번 프리웨이 진입로도 통제됐습니다.

LA국제공항 인근 90번 프리웨이 북쪽 405번 프리웨이 남쪽방면 차선 역시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이밖에도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교통사고가 빈발하면서 퇴근길이 평소보다 훨씬 길어지고있습니다.



앵커: 인명, 정전피해도 잇따르고있잖아요.

기자: LA한인타운을 비롯해 도로 곳곳에는 팜트리가 쓰러지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셔먼옥스 지역 5300블락 노스 세풀베다 블러바드에서는 대형 나무가 전깃줄을 끊고 차량 위로 떨어졌습니다.

이로인해 50대 남성이 감전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세풀베다 댐이 범람하면서 16400블락 웨스트 버뱅크 블러바드에서는 3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세리토스에서도 가로수가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비키 애비뉴와 앤디 스트릿 부근 주택가에서 거대한 나무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뽑힌 것입니다.

또 LA카운티 일대 대규모 정전사태도 이어졌습니다.

LA수도전력국은 미드-윌셔, 하이드 팍, 카노가 팍, 밴나이스, 셔먼옥스 일대 6만 천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남가주에디슨사는 현재 2만 2천 5백여가구가 정전돼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LA국제공항 등에서 혼란이 빚어지고있죠.

기자: LA국제공항의 무더기 결항으로 탑승객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오늘(17일) 대기 불안정을 이유로 LA, 버뱅크,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등 캘리포니아 주 상공을 지나는 여객기 250여편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도 오렌지카운티 지역 이착륙을 금지했습니다.

‘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현재까지(17일 오후 5시 50분 기준) LA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66편이 결항되고 218편이 지연됐습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 위치한 놀이공원 ‘낫츠베리팜’은 오늘(17일) 휴무했습니다.



앵거: 마지막으로 이번 폭우는 언제까지 이어집니까?

기자: 남가주에 6년 만에 가장 센 폭풍이 상륙한 가운데 비는 내일(18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폭우는 내일(17일) 오후까지 계속되다 차츰 잦아들어 오는 19일 일요일에는 구름끼겠습니다.

또 다음주내내 낮 최고기온이 60도 초반을 기록하면서 추운 날씨 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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