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센스2'로 연출 도전하는 박해미 "20년은 늙은 것 같아"

연합뉴스 | 입력 02/17/2017 10:04:08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연출과 배우를 함께한다는 게 참 힘들고 외롭네요. 아직 작품의 합이 제대로 안 맞지만, 점점 좋은 에너지를 찾아내야죠."

 

배우 박해미가 뮤지컬 '넌센스2'를 통해 연출가에 도전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원장 수녀 '메리 레지나' 역을 직접 연기하기도 한다.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해미는 "어제 첫 공연을 했는데 사실 아쉬움이 많았다"며 "연출로서 무대 밖에서 조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한 가지만 제대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러나 어제가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웃었다.

뮤지컬 '넌센스2'는 '넌센스 시리즈'의 원작자인 단 고긴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개성 강한 다섯 수녀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다. 개그우먼 조혜련, 방송인 박슬기, 쥬얼리 출신 예원, SBS TV 프로그램 'K팝 스타' 출신 가수 이미쉘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얼굴들을 대거 캐스팅됐다.

 

1994년 뉴욕·1995년 한국 초연됐던 작품인데, 박해미가 연출을 맡아 작품을 거의 새롭게 바꿨다.

 

새롭게 다듬어진 '넌센스2'는 특히 개그적인 부분이 많이 강조됐다. 등장 수녀들의 대화 대부분이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려는 내용이다.

 

그러나 대사 양이 너무 많다 보니 관객에 따라 웃을 포인트인 것 같긴 한데 웃기지 않는다거나, 극이 너무 산만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 수 있다.

 

이날 함께 공개된 하이라이트 무대도 정식 공연이 아님을 감안하고 봐도 연기와 노래 등에서 아직 엉성한 부분이 많았다.

 

박해미 역시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인정했다.

 

"배우들의 연습 기간이 짧다 보니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배우들이 모두 일정들이 많다 보니 서로 합을 맞추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연출가로서 배우들을 질타하기도, 돕기도 하다 보니 한 20년은 늙은 것 같습니다.(웃음) 그렇지만 캐릭터 하나하나가 정말 사랑스럽고 재밌습니다. 더 나아질 것이란 믿음이 있어요. 많은 관객이 이미 많이 사랑해주셨던 작품이기도 하고요."



 

 

'넌센스2'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처음 데뷔하게 된 조혜련도 "신인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장난기 많고 밝은 성격의 수녀 '로버트 앤'을 연기한다.

 

"정말 떨리지만, 종합예술인 뮤지컬이 너무도 매력적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제가 이번에는 (본인의 코믹 송) '아나까나' 식으로 노래하지만, 꼭 제대로 된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계속 레슨을 받으며 도전해 보려 합니다. 캐스팅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공연은 3월 5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5만5천~8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