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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시위? 자바시장 한인업소들까지 피해

문지혜 기자 입력 02.15.2017 05:15 PM 조회 4,281
[앵커멘트]

지난달(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LA일대 각종 시위가 평일에 까지 이어지면서 자바시장 한인 업주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직원들이 시위에 참여하기위해 회사를 빠지는가 하면 ‘약탈자’로 변한 노숙자들로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다운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있는 60대 한인 J씨는 최근 확산하고있는 반트럼프 시위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당장 내일(16일) 오전 9시부터 대규모 시위가 열려 라티노 직원들이 결근 통보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J씨_ “일하는 애들이 어디서 들었는지 내일 데모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샌티 스트릿에 있는 가게들이 다 문을 닫는다고.”>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시위 중 약탈자로 변하는 노숙자들은 한인 업주들의 골칫거리입니다.

<J씨_ “시위하다보면 노숙자들이 따라다녀요. 손님들이 앉아있으면 들어와서 뭐 사달라고, 돈달라고 그러고. 손님들도 다 안오려고하죠. 그렇다고 (노숙자들을) 못들어오게하면 설탕, 우유를 바닥에 막 뿌리고 행패를 부리고 나가요.”>

패션 디스트릭트를 보호하는 경비원들이 있긴하지만 이들이 도착하면 노숙자들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지역 경찰도 출동까지 20~30분이 걸리기 때문에 한인 업주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메이플 스트릿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40대 한인 H씨 역시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H씨_ 뭐 시위를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일하는 애들도 다 안나온다 그러고 건물 관리인들도 일을 안하겠다고. 분위기 돌아가는게 심상치가 않은 것 같아요.”>

라티노 커뮤니티 시위대는 연방이민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집중 단속에 항의하기위해 행진합니다.

노동법 변호사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한 근로자가 공공도로를 점거해 교통흐름을 방해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러 체포될 경우, 고용주가 해고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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