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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도 '가짜뉴스'에 속았네

김혜정 입력 02.15.2017 11:59 AM 조회 3,451
뉴욕타임스(NYT)가 러시아와 내통한 의혹으로 사임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가짜 트위터 계정 내용을 보도했다가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어제(14일) 오전 '마이크 플린 장군' 명의의 트위터(@GenMikeFlynn) 계정에 '내 행동들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지만 나만 희생양이 된 것은 불공정하다고 느낀다'며 '이 행정부가 위대한 나라를 계속 전진하게 하는 데 희생양이 필요하다면 나는 자랑스럽게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전날 그의 사퇴 성명과는 차이가 있는 내용이었다.

앞서 플린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대러시아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하고도 은폐하려 한 사실이 알려져 취임 25일 만인 지난 13일 밤 전격 사퇴했다.

이에 NYT와 속보 사이트 뉴스맥스 등은 온라인에 "플린이 백악관의 조치에 불만을 나타냈다"며 트위터를 인용한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는 한 네티즌이 이달 초 급조한 가짜 계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복을 입은 플린 사진과 약력이 자세히 기술돼 있지만 게시물(73건)과 팔로어(4524명) 숫자, 트윗 내용을 보면 진짜라고는 보기 어려운 조악한 수준이다.

NYT는 보도 이후 1시간 30여분 뒤 실수를 알아채고 기사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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